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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는 편견을 가진 ‘생각의 장애인’은 아닌가?

-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장애인의 날을 기억하며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자

운영자 | 기사입력 2024/04/18 [09:30]

[기고] 나는 편견을 가진 ‘생각의 장애인’은 아닌가?

-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장애인의 날을 기억하며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자

운영자 | 입력 : 2024/04/18 [09:30]

▲경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감 이영규     ©

 

 지난해 이맘때쯤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1년 365일이 평범하면서도 매일이 특별한 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4월 봄날 맞이하는 장애인의 날’ 이라는 주제로 글을 쓴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얼마 전 TV를 보던 중 우연히 어느 스타트기업의 성장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회사 직원 중 50% 정도가 장애인이었는데, 이에 대해 해당 기업주는 스타트기업 특성상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가 있는데, 이런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업무는 비장애인들보다 집중력이 높은 장애인들이 적격이기 때문에 그들을 고용했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장애인들이 일반인보다 더 집중력이 높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고 ‘정말 그런가?’ 라는 의문이 들어 인터넷자료를 검색을 해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검색한 자료 중 한국 굴지의 타이어 회사에서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장애인 표준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설립 당시 전체 직원 중 57%가 장애인으로 구성되었으나 지금은 사업영역을 확대하여 현재 직원 수가 2배가 넘었고 근무하는 장애인들도 역시 2배가 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년동안 경산경찰서에서는 대구대학교 부설 재활자립대학인 K-PACE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발달장애학생 6명에 대해 12주간의 인턴십을 실시하였고, 그 중 3명이 행정복지센터 등에 취업하여 우리 사회의 독립된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당당히 할 수 있게 된 뜻깊은 사례가 있었다. 

  돌이켜 보면 인턴십 과정을 함께했던 K-PACE 학생들의 정확성과 집중력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뛰어났었던 것 같다. 일례로 어느 날 하루 일과를 마치는 오후 4시가 다 되어 가길래 10여 분 일찍 퇴근을 시켜줄 생각으로 조금 일찍 퇴근을 하라고 했더니, 시계를 가리키며 아직 4시가 되지 않았다며 정확히 4시에 퇴근했던 기억, 또 문서작업을 시킨 적이 있었는데 서툰 솜씨지만 오전 내내 컴퓨터와 씨름하더니 결국 원하던 문서를 만들어 냈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 장애인은 우리가 무조건 도와주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나아가 장애 유형에 따라 당사자가 필요로 할 때 적절한 지원을 해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나는 여전히 장애인은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대상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힌 ‘생각의 장애인’은 아니었는지...

 

  올해도 어김없이 4. 20. 장애인의 날이 우리 앞에 다가왔다. 

장애인의 날! 여전히 평범한 날이자 특별한 날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잘못된 선입견으로 인한 편견의 장애를 극복해보는 의미있는 날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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