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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춤 & 민속 축제 아흐레 – 10. 5.(토)

- 국내·외 탈춤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축제

김병태 | 기사입력 2019/10/05 [07:02]

탈춤 & 민속 축제 아흐레 – 10. 5.(토)

- 국내·외 탈춤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축제

김병태 | 입력 : 2019/10/05 [07:02]


 

축제 폐막을 하루 앞둔 아흐레째를 맞아 축제장에선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막바지 남은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축제 중반 태풍으로 잠시 주춤했던 축제의 열기가 마지막 주말에 폭발적으로 발산된다.

축제장을 비롯해 시내, 웅부공원에서는 각종 공연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지역 전체를 신명의 장으로 만들어 간다.

탈춤공연장에는 오전 10시 30분, 일본, 러시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공연에 이어 12시 해외팀 갈라쇼가 펼쳐지고, 1시 30분 국가무형문화재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가 열리며, 산대놀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3시에는 이스라엘,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공연이, 4시 30분에는 서울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탈놀이인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가, 6시에는 고을 향리층의 주도로 전승되어 온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42호 예천청단놀음이 진행된다. 7시 30분부터는 극의 재미를 이끌어가는 초랭이를 볼 수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해학의 한마당을 열고, 9시 마지막 무대는 라트비아, 일본, 볼리비아, 스리랑카 공연팀이 이색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경연무대에서는 오후 12시 30분부터 태권호, 댄스, 난타, 밴드 공연 등이 매시간 관람객들을 즐겁게 하고, 5시 30분에는 전통 염색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는 자연염색 패션쇼가 진행된다. 이어 6시 30분에는 신명으로 가득한 대동난장이 이날을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난장을 벌인다. 그리고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단체부 예선전도 7시 30분부터 진행된다.

마당무대에서도 낮 12시부터 태권도, 전통놀이 체험, 밸리댄스 등 공연이 6시 30분까지 계속된다. 7시 30분부터는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개인부 결선이 펼쳐진다.

체험무대에서는 오후 1시 태풍으로 연기됐던 안동시 1318 청소년한마당이 진행되며, 문화의 거리 무대에서도 음악공연과 마스크버스킹대회 결승전이 열띤 무대를 연다.

웅부공원에서는 오전 11시 짚·풀 공예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오후 1시 민속놀이 한마당, 청소년 민속놀이 대회가 연이어 열리고, 오후 6시 30분에는 ‘민속축제 속의 축제’ 민속축제의 밤이 도심지의 밤을 흥겹게 한다.

이외에도 시장가면 팀이 전통시장 등을 돌며 흥을 돋우고, 마술, 버스킹 공연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만들고 세계인이 소비하는 축제

“외국인 관광객 탈춤축제장으로 발길 이어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종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축제를 즐기기 위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외국인 5만여 명을 포함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글로벌 축제이다. 전체 관광객의 5% 정도가 외국인 관광객인 만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결과이기도 하다.

개막식에는 라트비아, 이스라엘, 태국, 도미니카공화국, 모로코, 우크라이나 6개국의 주한 대사관에서 대사 3명을 포함하여 대사관 관계자 총 12명이 안동을 찾아 화려한 개막식과 안동문화를 관람했다. 안동시와 자매도시인 페루 쿠스코시의 시장단 일행과 중국 제남시 관계자 등 외국 대표단들도 개막식에 참석해 축제의 격을 높였다.

탈춤축제 관람을 위한 모객프로그램을 진행해 주한 외국인들이 단체로 축제장을 찾았다. 축제 기간 중 4일간 서울에서 출발하는 이 프로그램은 예약과 동시에 마감이 되는 등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탈춤 축제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매년 경북대학교 외국인 유학생들도 40여 명씩 탈춤 축제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한국의 탈춤축제가 너무 좋고 재미있다고 말하는 일본인 사유리 씨는 자비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만 수학여행단 30여 명도 학교 간 교류 사업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탈춤축제를 방문했다.

호주 남호주대학교 축제예술경영 분야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대학생 20여 명은 축제 벤치마킹을 위해 축제장을 찾았고, 호주 방송서열 2위인 채널 9 관계자와 출연자 30여 명이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하회마을과 탈춤축제장을 찾았다.

우즈베키스탄 주빈국의 날을 맞아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을 비롯해, 전시단과 공연단 25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중앙아시아의 이색적인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며 볼거리를 제공했고, 한국 거주 우즈베키스탄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또한, 축제기간 중 공연에 참여하는 12개국 13개 단체의 231명의 외국공연단도 축제장의 이모저모를 촬영하고 자신들의 고국으로 정보를 공유해 홍보 효과도 같이 누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인도네시아, 중국, 홍콩, 대만 인플루언서 120여 명을 축제에 초청해 SNS 및 기사를 통해 탈춤축제를 홍보했으며,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지역의 개별관광객들도 상당수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한국 축제에 대한 외국인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6.2%의 인지도로 외국인이 생각하는 축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안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인 탈과 탈춤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가 됐으며, 탈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전통을 재해석하고, 잘 계승하고 있다는 점이 현대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역에서 만들어 세계인이 소비하는 축제로 탈춤 축제가 성장하고 있다.

 

축제 속의 축제, 민속축제의 밤

 


 

안동민속축제 기간에 핵심 내용을 무대공연 형태로 요약 구성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인 ‘민속축제의 밤’ 공연이 축제 9일 차인 10월 5일(토) 오후 6시 30분부터 웅부공원에서 열린다.

외부 소음이 차단된 호젓한 웅부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민속축제의 밤’ 공연은 다듬이 공연, 저전동 농요 시연, 퓨전 난타, 시장 소리, 도산 12곡 낭송, 성주풀이 시연, 통기타 연주, 초청 가수 공연 등 8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1시간 반 동안 진행된다.

공연을 주관한 안동문화원 관계자는 “민속축제의 밤 공연은 지난해 안동민속축제를 기념하고, 올해 제48회 축제의 대성황을 기원하는 취지로 참여 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이미 진행된 종목의 하이라이트를 재음미하고, 앞으로 진행될 종목의 정보를 공유하는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이다.”라고 설명했다.

‘민속축제의 밤’ 프로그램의 특징은 많은 인원이 넓은 공간에서 장시간 연출해야 하는 본래 프로그램을 최소한의 인원과 최소한의 장소에서 짧은 시간에 요약 전달하도록 축약해서 구성한 점이다.

따라서 관객들은 공연 종목별로 출연진의 해박한 전문성과 기량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연기를 단시간에 접할 수 있어, 축제 속의 또 다른 축제 속으로 빠져들게 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인 ‘저전동 농요’의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 ‘성주의 본향’으로 널리 알려진 안동 ‘제비원 성주풀이’의 핵심인 성주 본풀이, 자연에서 느끼는 심경과 학문을 닦고 수양하는 심경을 읊은 이퇴계의 ‘도산십이곡’ 시창 등 귀한 종목들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제16회 짚·풀 공예 경연대회

 


 

제48회 안동민속축제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제16회 짚·풀 공예 경연대회’가 축제 9일 차인 10월 5일(토) 오전 11시부터 웅부공원에서 열린다.

2003년 제33회 안동민속축제 때 축제의 한 종목으로 첫선을 보인 후로 올해 16회째를 맞이하는 축제의 중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매년 30여 명의 짚·풀 공예 솜씨꾼들이 출연해 기량을 겨루는 인기종목이다.

‘짚·풀 공예 경연대회’는 짚, 산죽, 부들, 띠, 왕골, 명아주 대, 옥수수 대, 칡넝쿨, 대나무, 삼끈 등 자연 식물의 일부를 재료로 우리에게 친근한 생활용품이었던 멍석, 삼태기, 맷방석, 다래끼, 짚신, 망태기 등을 경연장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솜씨를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특성상 경연대회 참가자는 원로급 노년층이 주류를 이룬다. 지금은 박물관 이외에서는 볼 수 없는 옛사람들의 자연 친화형 생활용품과 그 제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과정까지 볼 수 있는 기회여서 해마다 꾸준히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으로 참관객들이 현장에서 새끼줄 꼬기를 체험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경연대회를 공동주관한 안동문화원과 대한노인회 안동시지회 측은 “짚이나 풀은 예전부터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본재료였다. 철기가 등장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이런 자연소재 생활필수품을 만들어 사용했으나, 화학제품에 밀려 요즘은 모두 자취를 감춘 상태이고, 전통 생활문화에 관심과 애착을 가진 일부 원로급 인사들이 제작기법을 알고 있을 뿐이다. 이런 시점에서 짚·풀 공예 분야의 숨은 원로 인사를 발굴하고, 사라져가는 옛 공예품 전시와 함께 제작기법을 전승·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삶터에서 추억과 정을 나누는

2019 북문시장 막걸리 축제 개최

 


 

북문시장 상인회(대표 허경환)는 10월 5일(토) 오전 11시 북문시장 중앙광장에서 ‘2019 북문시장 막걸리 축제’를 개최한다.

2019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연계해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과 상생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지역 생산 막걸리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시식 행사, 특산품 판매, 노래자랑, 초청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10억 원의 예산으로 시장 내 전 구간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한 비상 소화 설비 설치, 입간판 정비, 상인회 사무실(컨테이너) 설치 등 시장 환경개선사업을 완료했다. 또한, 시장 내부에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있던 천막을 제거하는 등 깨끗하고 청결한 북문시장으로 고객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달라진 북문시장에 많은 시민이 찾아와 활력을 불어넣고, 오가는 길에 들러 막걸리 한잔하던 역사와 애환을 살려 서민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친근한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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