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업고등학교(교장 송우용) 축구부가 지난 8월 29일(일)에 막을 내린 제52회 부산MBC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축구명가의 재건을 알리며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구공고는 조별 리그에서 강호들로만 구성된 9조에 편성, 조별 리그 1차전 동부산 F.C.와 1:1 무승부, 2차전 경기 뉴양동 F.C.에 1:2로 패하며 예선 탈락의 위기에 섰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집념으로 경북의 강호 신라고를 3:2로 극적으로 이기며 조 2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24강전에서 서울 동북고에 3:1 승, 16강전에서 경남 범어고에 3:1로 승리해 8강전에 합류했다. 8강전 충남 한마음축구센터 U-18을 1:0으로 꺾으며 강한 기세를 보였으나, 4강전 서울 여의도고와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4:5로 아쉽게 패했다.
대구공고 축구부는 신태용(전 국가대표 감독), 강윤성(올림픽대표, 제주 유나이티드 F.C.), 정치인(대구 F.C.)선수 등 빼어난 축구선수들을 발굴해 낸 전통의 축구 명가이다.
한동안 전국 무대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모교 축구부 출신 김종순 축구부장의 부임 이후 선진화된 축구시스템을 갖추고 대대적인 재정비를 통해 명가 재건의 기틀을 만들어 갔다.
이러한 노력들을 발판으로 올해 들어 제45회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올 10월에 경북에서 개최되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 대구광역시 대표로 선발되어 대회를 앞두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지난 제96회 전국체육대회(2015년) 준우승 기록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지난해 대구공업고등학교 축구부의 지휘봉을 잡은 임재현 감독은 “부상선수가 많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우리 팀 특유의 빌드-업 플레이와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힘든 훈련을 잘 이겨내고,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김종순 축구부 부장교사는 “학생선수들의 인권보장과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 따뜻한 성품을 지닌 지도자들과 학부모님들의 전폭적인 믿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언제나 축구부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동문회와 교직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대구공고 송우용 교장은“궂은 날씨와 힘든 경기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하나로 뭉쳐진 모습을 보여준 우리 축구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역사와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새롭게 더 큰 역사를 써 내려가는 우리 축구부를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저작권자 ⓒ PBS중앙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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