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來로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는 학창 시절인 청소년 시기의 끝자락에 그동안 공부해온 학업에 대한 결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을 치러왔다.
특히 자원이 부족했던 우리나라의 경우 ‘공부만이 살 길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들이 생겨날 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만 했고, 이로 인해 자녀 학업에 대해 높아진 부모님의 관심만큼 학생들의 압박감도 같이 높아졌음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수학능력시험(속칭‘수능’)으로 시험내용과 명칭이 바뀌었지만 해방 직후에는 대학별로 ‘단독 시험제’로 치러졌고, 60년대에는‘예비고사’와 ‘본고사’ 제도로, 82학년도부터는 예비고사와 본고사가 합쳐진‘학력고사’로 바뀐 후 93학년도부터 현재의 ‘수학능력시험’으로 개편되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제도의 변화와 상관없이 12년간의 학업에 대한 성적표를 받게되는 종합시험의 무게는 가히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수험생들에게 중압감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결과와 상관없이 12년 동안 공부에 전념해 온 수험생들의 수고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며, 학원이나 독서실 등을 다니며 힘들게 공부해 왔을 수험생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혹자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누구에게나 학창 시절이 있고, 그 과정에서 치르게 되는 수능이 뭐 그리 대수냐고, 나도 다 겪어봤고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 힘들게 공부했었다고..
그랬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예전이 지금보다 환경적으로 더 열악하고 경쟁률도 높아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다’라는 얘기가 있듯이, 예나 지금이나 수험생이 느끼는 감정은 ‘지금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힘들었던 과정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는 유혹의 순간이 수험생 여러분 앞에 다가올 수도 있다. 수능 시험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 학창 시절의 일부임에도 마치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생각하고, 시험을 치른 후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유를 느껴보고 싶다는 일탈의 유혹에 빠져 자신을 내 던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수능시험 이후 술과 담배, 도박 그리고 이성 문제 등의 일탈로 인해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무너지게 만든 학생들의 소식을 종종 접해왔다.
경산경찰서에는 수험생들에게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능 당일 수험생들에 대한 격려와 일탈 예방을 위해 교육청과 합동 캠페인을 실시하고, 야간에는 우범지역과 장소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연말연시에는 유관기관·단체와 함께 수험생들을 비롯한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해 유해환경 점검 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제 몇 일 남지 않은 올 해 수능일은 그동안 수험생들을 힘들게 했던 한파는 없을 것 같아 다행이지만, 그래도 시험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자신의 노력에 상응하는 좋은 결과를 얻고, 시험이 후 일탈행위 없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따라 자신의 꿈을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살아 우리 사회의 훌륭한 인재가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수험생 여러분!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저작권자 ⓒ PBS중앙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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